불지피다 1명 숨지고 축사서 돼지 떼죽음

8, 9일 이틀 동안 대전·충남·충북지역에서는 화재 및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후 2시25분경 충남 논산시 상월면 이모(94)씨의 집 뒤편 대나무밭에서 불이 나 이씨가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평소에도 대나무밭에 불을 자주 지폈다"는 동생 이모(84)씨의 진술과 사고 현장에서 일회용 부탄가스통 수십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날도 불을 지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25분경 충남 예산군 봉산면 대지리 김모(46)씨의 축사에서 불이 나 돈사 4채(890㎡)와 돼지 400여마리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새벽에 수도 설비가 얼어서 축사 외벽에 전기열선을 설치했다"는 김씨의 말에 따라 전기합선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돌연사도 이어졌다.

9일 새벽 3시10분경 충북 단양군 영춘면 모 사찰에서 샤워 중이던 신도 이모(75)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변모(5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8일 새벽 2시40분경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모 유흥주점에서도 술을 마시던 노모(39)씨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노씨가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보인 뒤 쓰러졌다"는 친구 손모(39)씨의 진술과 평소 건강이 안 좋았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무리하게 술을 마시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효상·박연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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