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새해가 밝고 또 한 달이 지났다. 대전시 화재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은 우리의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고마운 존재인 반면, 소중한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한 순간에 빼앗아 삶의 희망까지 꺾어버리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일례로 지난 달 29일 새벽 5시38분경 동구 신하동의 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과 집기류 등을 순식간에 태우고 1시간 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피해자가 수십 년간 이뤄놓은 삶의 터전을 빼앗아 가 버렸다. 이에 대전시소방본부에서는 지난 5일, 실의에 빠져있는 시민이 빠른 피해복구와 생활안정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임시사용 시설인 '119희망의 집’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이다. 119희망의 집은 18㎡ 넓이의 컨테이너 형태 주거시설이다. 주택이나 건물 등이 모두 불에 탄 시민이 복구활동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3개월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컨테이너 시설 내부에는 화재예방과 초기진압을 위한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와 소화기도 함께 설치된다.

시 소방본부는 2010년부터 피해시민을 위한 119희망의 집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고,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법무부 법사랑 위원 동구지구협의회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화재피해가정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습교재 및 교복 구매 등의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함께 현장에 방치된 쓰레기 수거 등 복구활동과 피해시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상담도 함께 실시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섬세한 화재예방정책 추진으로 119희망의 집보다 더 근원적인 '화재예방 실천'이라는 희망을 선물하는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대전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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