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대전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우리시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152만 1142명 이며, 등록된 자동차 수는 63만 1854대로 나타났다. 어림잡아 두 명당 한 명 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 단지는 매일매일 주차전쟁이다. 이중 삼중 가로 주차는 당연한 일이며 주택가 이면도로나 상가지역도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공간만 남겨 놓고 있다. 긴급상황이 발생한다면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자동차가 움직이고 있을 때, 즉 운전자가 있을 경우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어느 정도 골든타임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양쪽으로 주차된 주택가 골목이나 상가지역은 어떠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시에서는 상점가 주변의 신속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위한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 주변을 주·정차금지역으로 지정해 단속을 펼치는 등 교통 불편 해소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불법주차는 ‘괜찮다’라는 잘못된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600여개의 공용주차장이 있어도 주차료가 아까워 인근에 불법주차를 하는 시민의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근본적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대전소방에서는 출동지령시스템 개선으로 과거보다 출동지령시간을 평균 51초나 앞당겼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가 그들의 존재 이유라는 생각을 갖고 단 1초라도 재난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소방차나 구급차가 재난현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척도이기 때문이며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

언젠가 재난현장이 내 집이 될 수도 있기에 골목길에서도 소방차가 쌩쌩 달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결국 우리 집 골목길 골든타임은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대전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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