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30여 년 전 대전시에는 은행동의 13층짜리 모 백화점 건물이 제일 높았을 정도로 10층이 넘는 ‘고층건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11층 이상의 건물이 230여개나 우뚝 서있으며 고층아파트 397개 단지와 50층 이상인 초고층 아파트도 8개동이 있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새로 지어지는 건축물마다 초고층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재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시의 경우 현재 헬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또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투입되고 있는 고가사다리차도 15층 정도의 높이에서만 현장활동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16층 이상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일까?

대부분은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헬기나 사다리차 없이 화재진압이 불가능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층보다 위치적 측면과 소방장비 측면에서 진압작전과 인명구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법령에서는 유사시 주민 스스로 대피할 수 있도록 아파트 세대 간 경량칸막이를 설치하도록 규정했고, 세대별 대피공간 확보와 피난기구도 마련하게 했다.

또 초고층 아파트는 중간층에 특별 피난층까지 설치토록 했다.

소방관서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한 인명구조와 효율적 화재진압을 위한 표준작전절차가 진행된다.

비상용엘리베이터 등을 활용해 현장으로 출동한 대원은 현관문 개방과 동시에 옥내소화전 등 자체소방시설과 건물 외부에 설치된 연결송수관을 통해 공급되는 소화용수를 이용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작전이 펼쳐지게 된다.

여기에 시민 스스로 가스, 전기시설 등 화기취급 시설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과 설치된 피난시설을 훼손치 않고 화재 경각심에 소홀치 않는 ‘소방안전 실천’을 생활화 한다면 훨씬 더 안전한 고층 생활이 될 것이다.

<대전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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