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도시와 농촌, 사무실과 영업장 등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난방기기가 사용되고 있다. 전기장판과 가스스토브, 석유난로, 연탄난로, 화목보일러 등등 각양각색의 난방용 기기들이 자신의 주인에게 몸을 맡긴 채 맡은 역할을 위해 자신의 몸을 뜨겁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난방용품이 주인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난방’에서 벗어나 ‘화재’로 이어진다면, 따스함은 고사하고 더욱 더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게 된다.

며칠 전 안타까운 일이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서구의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500만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난로에 석유를 보충한 후 자리를 비운 사이 인접 가연물에 연소 확대된 것이 원인이었다.

소방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우리지역에서 난방용 기기로 발생한 화재는 총 104건으로, 전기장판이 26건(25%), 가정용보일러에서 20건(19.2%), 전기히터 17건(16.3%), 목탄난로에서 12건(11.5%)이 발생했다. 문제의 핵심은 화재원인의 대부분이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모든 제품에는 안전한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이 있고, 사용자는 그 안전수칙을 지켰을 때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보일러실엔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아야 하고, 전열기는 전원 차단 안전장치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선은 접히거나 구부려서 사용하면 안 되며, 석유난로는 불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주유하거나 이동시키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 화기주변에 불에 쉽게 탈 만한 물건들을 방치하지 말아야 하고 소화기나 모래 등을 비치해야 안전하다는 것쯤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지키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한다. 결국 따뜻한 겨울과 추운겨울의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대전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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