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역사적으로 보면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은 1911년 소방서 야외 시무식 행사에서 범국민적 화재예방 태세를 확립하고 화재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 방화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불조심 강조기간’으로 설정한 것이 시초가 됐다. 100여 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마다 ‘불조심’을 그토록 강조한 이유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화기를 취급하는 장소와 시간이 다른 계절보다 많아 불도 많이 나고 또 인명피해도 3배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동안 우리시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3명이 발생했다. 평균 6.6명의 소중한 생명이 화마(火魔)에 의해 사라져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 저감의 핵심을 ‘지역특성에 맞는 화재예방대책과 신속한 현장대응’이라 보고 인명피해 예방에 주력한 결과 현재 사망자수는 역대 최소인 1명에 그치고 있다. 구 도심권에 자리 잡고 있는 중부소방서는 고지대 및 쪽방촌과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한 화재예방대책에 전념했으며 다세대주택과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서구지역은 서부소방서가 예방업무에 박차를 기했다.

또 공장창고시설이 많은 대덕구 지역은 동부소방서의 역할이 컸으며 연구실험실 및 숙박시설이 많은 유성지역은 북부소방서, 외곽지역 사회복지시설은 남부소방서가 각각 화재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별 특성에 맞는 화재예방대책과 단 1초라도 신속한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지켜내겠다는 소방대원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여기에 소방차에게 길을 비켜주기 위해 노력한 많은 운전자들과 심폐소생술을 배워둔 덕에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살려낸 시민 하트세이버들, 또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에게 시원한 물 한잔 건내 주신 많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화재예방은 소방대원과 시민이 함께해야 그 효과가 배가 되며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화재예방 실천임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겨보자. <대전광역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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