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지난해 대전시 소방공무원들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하루 평균 화재 3.6회, 구조 28회, 구급 177회나 출동했다. 이는 위치추적, 경계출동, 소방시설 안전조치 등 생활안전서비스는 제쳐두고라도 긴급출동만 매일 200번 넘게 한 것이다. 화재 등 재난현장은 보통 사람에겐 견디기 힘들 정도의 끔직한 상황이 펼쳐지고 소방공무원에게도 그러한 현장은 잊혀 지지 않는 경험으로 남게 된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상환자나 피투성이 환자, 뼈가 부러진 사람 등 참혹한 현장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회피하거나 외면할 수 있겠지만 소방공무원들은 재난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그렇다면 소방공무원들은 매일매일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고도 정말 아무렇지 않을까? 그들도 사람이기에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공포심이 없을 수 없다. 다만 수많은 훈련과 경험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고 또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100% 완벽할 수는 없다. 올해 정기검사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즉 충격적 경험이나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겪은 뒤 이 기억을 반복해 떠올리는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 일부 직원에게 나타났다.

이에 그들을 관리하고 책임지고 있는 대전시 소방본부에서는 동료들의 고통해소와 정신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 진료병원 및 상담소 지정, 정기검사 및 치료비 지원, 심신안정실 설치,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마음해우소 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또 매년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공무원과 가족, 그리고 시민이 한 자리에 모여 안전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119시민사랑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이 더해질 때 더욱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다.

<대전광역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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