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면서 산악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15일 오전 11시경, 유성구 덕진동 보덕산 정상에서 산행 중 발목을 다친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걸려왔고, 또 그 다음날인 16일에도 유성구 화암동의 천문연구원 뒷산에서 등산객이 낙상을 해 발목을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대전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에서 총 353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340여명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등산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산악사고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사고유형으로는 등산도중에 개인질환이 갑자기 발병한 경우, 실족이나 추락으로 사고를 당한 경우, 등산 중 넘어져 몸을 다치거나 산에서 길을 잃어 조난을 당하는 경우 등이 있다. 대전소방에서는 등산객보호를 위해 식장산 등 주요등산로 7개소에 대해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등산 시 부상을 당하거나 조난을 당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43개의 119산악구급함과 122개의 산악위치표지판을 설치했다.

산악구급함에는 부목, 붕대, 스프레이파스, 밴드 등 비상약품이 비치되어 있어 119에 신고해 열쇠번호를 알아낸 후 사용할 수 있으며, 산악위치표지판은 조난자 등이 발생해 119에 신고할 때 표지판 번호를 알려주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요구조자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등산객 스스로 안전을 위한 지혜를 갖춰야 한다.

우선 본인 건강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등산화, 스틱, 외투 등 안전장구는 필수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2인 이상 동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판단력과 순발력에 지장을 주는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난 등 위험에 처했을 경우 스마트폰의 GPS기능을 켠 상태로 119에 신고를 하면 요구조자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으며, 구조대원과의 연락을 위해 여유 배터리까지 준비한다면 보다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전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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