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24시]

지난 14일 오후 3시경, 대덕구 오정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누군가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불티가 주변 쓰레기더미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이었다. 곧이어 1시간 뒤인 4시경엔 대덕구 법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잠시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해 조리용기 등을 모두 태우고 긴급히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관서에서는 위와 같은 종류의 화재원인을 ‘부주의’로 분류해 통계관리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시는 ‘부주의’에 의해 얼마나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을까?

지난해 대전시에 발생한 1291건의 화재원인을 분석한 결과 820건(63.5%)이 담배꽁초, 음식물조리중, 쓰레기 소각 등 같은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발생한 총 937건의 화재 가운데 619건(66%)이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고 19명의 부상자와 6억 5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담배꽁초(215건), 음식물조리중(192건), 쓰레기 소각(61건) 등이 주를 이뤘는데, 이는 다시 말해 담배꽁초만 잘 버리고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 조금만 주의했었다면 400여건 이상의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그 만큼 많은 시민의 소중한 보금자리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각종 화재예방 시책도 시민 스스로 화재를 조심해야겠다는 안전의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전기, 가스, 화기 취급시설 안전사용 및 점검 △소화기 등 소방시설 사용법 숙지 및 위치확인 △화재발생 대비 피난로 확보 및 대피훈련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한 주차질서 지키기 등 ‘소방안전 실천’ 운동에 적극 참여할 때 내 가정, 내 직장의 안전을 더욱 견고히 확보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전광역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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