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국민 메시지 발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68일만에 사실상 종식됐다.

정부는 마지막 메르스 격리자가 27일 오전 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됨에 따라 28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메르스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다.

그동안 메르스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1만 6693명이며, 격리자가 '0'로 바뀐 것은 지난 5월 20일 1번 환자(68)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8일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르스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 선언은 내달 하순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이 중 11명은 유전자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실시 중이지만 음성과 양성 판정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상황이다. 혈액암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이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치료 중이어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치료 중인 환자 12명 중 8명은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메르스 신규 환자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누계 환자수 186명, 총 사망자수는 36명이며, 신규 환자는 지난 6일 이후 22일째, 사망자는 12일 이후 16일째 나오지 않았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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