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올해는 슈퍼엘리뇨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평균 강수량이 작년보다 50%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무더위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위험물 화재 및 폭발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산업시설이나 주유소 등에서 저장·취급하는 위험물은 여름철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대기 중으로 가연성 증기(유증기)를 많이 배출하게 되고, 이 가연성 증기에 정전기나 전기스파크 등 예상하지 못했던 점화원이 작용하게 되면 폭발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폭발사고로 인해 주변의 위험물로 번지게 되면 큰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해 5월 모 대학교에서 장시간 전열기구 가동에 따른 온도상승으로 실험용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6월에도 한 벤처기업 실험실에서 유증기에 의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따라서 여름철 폭염기에는 작업 전 안전점검과 각종 안전설비의 주기적 검사, 위험공정 내 화기작업 금지, 환기·배출설비의 작동상태 확인 등 위험물과 관련된 시설의 안전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소방관서와의 합동훈련 및 안전교육을 통한 소방시설 작동방법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또한 위험물을 취급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해당 위험물의 성질을 잘 알고 있는 안전관리자가 참여한 가운데 취급해야 한다. 안전관리자가 휴가 등의 이유로 업무를 할 수 없을 때에는 업무대리자를 지정·운영하여 위험물 안전관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관계자 스스로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위험물에 대한 사전점검과 안전관리를 생활화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임을 알고 매일매일 소방안전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대전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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