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성명서 발표
“감염예방 생활수칙 잘지키면돼… 접촉 많은 의료진 대책마련 시급”

대전시의사회가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지역사회로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의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5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최초 발생한 데 이어 대전에서도 지난 1일 2차 감염 환자가, 2일 3차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4차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으로까지 파급될 우려가 있어 앞으로 메르스의 확산이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르스는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는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전파되며,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은 감염예방 생활 수칙을 잘 지키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 된다. 이에 따라 의심 또는 확진환자 발생 후 이들 접촉자에 대한 방역조치만 확실하게 취한다면 지역사회로의 대규모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대전의사회는 "다만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에 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의료종사자에 대한 격려와 강력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며, 국가지정 격리병상의 정상적 가동과 함께 추가 격리병상 확보에도 노력해 추가 환자의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대전의사회 관계자는 "2003년 '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에도 국내환자 제로라는 방역성과를 거둔 적이 있고, 2009년 '신종플루' 유행 시에도 의료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급속한 확산을 막은 적이 있다"며 "대전의사회는 정부와 함께 메르스의 감염 확산을 막고, 감염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