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보상비 15억 미확보 연말 완공 차질 불 보듯

▲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안흥 내항 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건물보상비가 확보되지 않아 도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태안군 근흥면 안흥 내항 정비공사가 관계기관의 무성의로 반쪽짜리 공사로 끝날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안흥 내항 정비공사는 해양수산부가 2007년까지 100억원을 투입, 태안해경 안흥출장소부터 냉동공장 등대까지 580m 구간을 왕복 가능한 2차선으로 확·포장하고, 어항시설과 주차장 등을 개설하는 공사로 그동안 안흥 신항에 밀려 낙후됐던 내항 발전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도로개설에 따른 건물보상비 15억여원이 확보되지 않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던 도로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40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 중인 유람선 선착장에 이르는 200여m 구간은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나머지 구간에 대한 건물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항 도로공사는 반쪽짜리 공사로 끝날 수밖에 없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공사발주처인 해양수산부는 "당초 항만 공사비는 발주처가 확보하고 철거와 보상비는 충남도와 태안군이 맡기로 합의해 공사에 착수했다"며 "건물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도로공사 완공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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