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마다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노력이 한창이다. 자전거는 교통난 해소, 주차난 해결, 대기오염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시책의 일환으론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각 지역마다 다시 자전거 타기 운동이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에서 자전거가 교통 수송 분담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43%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특히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의 경우에는 자전거의 교통 수송 분담률이 이미 50%를 넘어섰고, 일본만 해도 25%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전거의 교통 수송 분담률은 고작 2% 미만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해당 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하려는 노력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인도에 설치된 기존의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현재의 관리 감독 실태는 어떤가.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노점상들과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 이용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차도를 이용하게 되고 결국에는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만다. 자치단체들의 도로개설, 시설보완 등과 같은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아무리 자전거 도로를 닦아 놓아도 현재와 같은 자동차 위주의 마인드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도심 전체가 자전거 통행 및 보행의 연속성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제대로 형성돼 있어야만 자전거 타기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정부가 교통난, 대기오염, 주차난 등을 이유로 자전거 타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홍보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요즘 거세게 불고 있는 웰빙 바람을 타고 자전거 타기는 향후에도 일상 생활 패턴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잘 활용한다면 자전거 타기 운동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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