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악화 우려 … 수술 받아야

Q. 33세의 직장 남성입니다.

최근 과음과 과로로 며칠 피곤했는데 항문 주변으로 벌건 종기 같은 게 생겼습니다.

제가 혼자 짜볼려고 했는데 겁도 나고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환자 분 말대로 항문에 연결된 종기 즉 항문 주위 농양이라면 빨리 병원에 가셔서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항문 주변은 혈액 공급이 풍부해서 농양이 생기면 금새 커지고 더 진행하게 되면 균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수술해야 합니다.

항문 주위 농양은 절개해 배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고름이 터져서 배농되고 나면 항문 주위에 조그만 구멍이 뚫어지고 조금씩 진물이나 고름 같은 것이 나오곤 합니다.

고름이 터진 농양은 완전 치유되기도 하고, 고름이 조금씩 나오거나 혹은 막혔다가도 과음이나 과로로 인해 터져 나오는 소위 치루로 변하게 됩니다.

치루는 항문 주위 농양이 배농된 후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을 말합니다.

항문선, 즉 고름을 형성한 뿌리가 그대로 존재하면서 항문 안에서 밖으로 혹은 직장 내로 고름이 나오는 하수도관 같은 것이 형성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미 치루로 변이된 것은 약물 등 기타 방법으로는 절대 완치가 되지 않으므로 수술 요법만이 최선책입니다. 주영근 <아산현대병원 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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