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치료·예방

▲ 당뇨환자이면서 담배를 피우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관상동맥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순환기 내과적인 검사가 요구된다.
◆응급처치 및 치료

최소 6시간 이내에 시술이 진행돼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며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1.0%가량 높아진다.

증상이 나타나고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발병 초기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의 발생 소지가 크므로 최소 24∼48시간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가슴 통증이 느껴졌을 때 우황청심환이나 소화제를 먹으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금해야 할 사항"이라며 "심근경색은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무디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낫는 게 아니라 단지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심근경색의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비상약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들이 흉통이 생기면 니트로글리세린 한 알을 혀 밑에 넣어 녹이든지, 니트레이트 분무제를 입 속에 뿌려야 한다.

그래도 가라앉지 않으면 3∼5분 간격으로 두세 차례 더 사용한다.

그런 후에 가능한 빨리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병원에 가기 전에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심장과 호흡이 멎었을 때는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과 심장 마사지 같은 심폐소생술의 생명 구조법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환자의 가족들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두어야 한다.

◆예방법

심근경색 환자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생존율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으며, 간접 흡연도 장기간 계속될 경우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과음 역시 간과 근육을 손상시키고 부정맥과 심근증을 유발시켜 소주 반 병 또는 작은 맥주 1병 정도의 가벼운 반주를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짠 음식은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혈압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높은 콜레스테롤은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튀긴 음식이나 기름기 많은 육류 대신 콩과 생선을 많이 먹어 콜레스테롤 섭취를 하루 20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심근경색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이나 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심장과 몸의 다른 근육들이 어느 정도 단련되도록 운동의 수준을 서서히 높여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 환자면서 담배를 피우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관상동맥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순환기 내과적인 검사가 더욱 요구된다.

요즘에는 심근경색으로 진행하기 전인 협심증의 경우에도 운동부하검사, 심장핵의학 검사 등으로 입원 없이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협심증이 심한 경우나 심근경색이 발병한 경우에는 반드시 입원해 관상동맥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집중적인 내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령대별 운동법

▲20대

체력이 좋은 경우에는 운동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강도 높은 전신 운동이 좋다.

조깅, 수영, 구기 종목, 태권도 등을 권장한다.

▲30대

과로, 흡연, 음주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나이이다.

자신의 운동 능력이나 적성에 맞는 운동을 찾도록 한다.

속보, 등산, 수영, 계단오르기, 테니스,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 등이 바람직하다.

▲40대

성인병이 시작되는 시기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을 처음하는 사람은 속보, 등산, 수영, 근력 운동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달리기나 마라톤도 40대에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오히려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하루 20∼60분, 일주일에 3∼4일이 적당하다.

▲50대

순간 반응이나 평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은 위험하다.

속보, 등산, 배드민턴 등 전신의 근육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이 적당하다.

또 요가나 태극권 같은 유연성을 키우는 심신 운동도 권할 만하다.

▲60대 이후

관절이 약해지고 질병을 한두 개쯤 가지고 있는 시기이다.

걷기, 등산,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 근육이 약해 자주 뭉칠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체조로 풀어 준다.

<도움주신 분 : 이경진 을지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