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6시간 이내 시술땐 정상생활 가능

▲ 심근경색으로 진행하기 전인 협심증의 경우에도 운동부하검사, 심장핵의학검사 등으로 입원 없이 진단이 가능하다.

심근경색 증상

사람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죽음은 그에 대한 준비나 대책을 마련할 시간이 없으므로 주변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한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맞이하는 죽음을 '급사'라고 하는데, 사고사를 제외한 자연사는 원인을 이해하면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일생 동안 사람에게 급사가 문제 되는 때는 생후 첫 6개월을 제외하면 30세가 지나면서부터이고, 45~75세 사이에 급사의 빈도가 최고에 달한다.

미국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이 시기에 인구 1000명당 1~2명이 급사로 인해 세상을 뜨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에 급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급사의 90%는 심장병 때문이며, 흔히 심장돌연사(sudden cardiac death)라고 부른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예의 절반이 심장돌연사로 인한 것이다.

평소 건강을 자부하는 중년이 돌연사하는 경우는 80%가 급성 심근경색이다.

심장이 움직이도록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에 의해 막히는 병이다.

심근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

전문의들은 "증상을 느낀 지 6시간 이내에 시술을 받으라"고 권한다.

심근경색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들은 가슴이 뻐근하다, 답답하다, 숨이 차다, 식은땀이 난다, 어지럽다, 토할 것 같다 등이다.

가장 위급한 사인은 무엇일까.

먼저 30분 이상 아프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

심근경색은 몇 시간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무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낫는 게 아니라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있는 것이다.

가슴 통증이 느껴졌을 때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우황청심환이나 소화제를 먹으며 시간을 끄는 경우다.

문제는 심근경색을 앓는 사람의 대부분은 협심증 등의 증상이 전혀 없이 멀쩡하게 지내다가 심근경색을 일으킨다는 사실.

◆심근경색 질환이란

심근경색이란 심장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한 부분에 혈액이 응어리져 혈관이 막히는 바람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심장 수축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수십 분 이내에 심장근육 세포가 죽게 돼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관상동맥의 시작 부위가 막혔을 경우 심장마비로 급사할 가능성이 높다.

생활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급성 심근경색증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률이 약 30% 정도이고 병원에 도착한 후의 사망률도 5∼10%에 이른다.

또 환자의 약 1/3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을지대학병원 이경진 교수는 "심근경색증의 발생률은 오전 7시경에 가장 높고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의 시간대에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4∼5배가 많고 40세 이상의 연령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증상

심근경색증은 일반적으로 앞가슴을 짓누르면서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호흡곤란, 불안감, 식은땀, 오심, 구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시해야 할 증상은 조이거나 누르는 또는 터질 듯한 가슴 통증이다.

사실 가슴 통증은 심장근육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가에 달려 있을 뿐 증상과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당뇨병,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어 그냥 무시하게 되고 또 가슴 통증이 아닌 명치 부근의 통증을 호소해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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