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여상 교직원 발길

"실제로 와 보니까 정말 방대하군요.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한 역사의 체험현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산여자상업고등학교 이희두(57·충남교총 회장) 교장을 비롯 교직원 50여명이 5일 오후 제자들의 관람에 앞서 솔선수범해 '진시황 진품유물전'을 보기 위해 대전을 찾았다.

기말시험을 마친 후 오후 시간대를 이용해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각자의 관심 분야에 맞게 관람, 그 형태가 각양각색이었다.

안내 도우미의 설명을 경청하는가 하면 안내 게시판을 꼼꼼히 읽어 내려가는 교사,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자 아쉬운 대로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는 교사 등 취향대로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기 전에 도록을 꼼꼼히 보고 왔다는 강근하(42·국사) 교사는 "이렇게 웅장하고 규모가 대단한 줄은 몰랐다"며 "어떤 박물관이든 그렇지만 이 전시는 절대 피상적으로 가볍게 볼 전시가 아닌 것 같다. 당시 사람들의 땀과 정신, 배경을 생각하면서 유물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 초대작가이자 미술을 가르치는 윤주민(41) 교사는 "중국은 양과 규모면에서 방대하고, 일본은 아기자기하면서 정교하다. 한국은 무기교가 기교라는 말이 있다"며 전체적인 동양미술을 비교했다.

또 "말로 듣던 것 이상으로 방대하고 조각적으로 볼 때 '소조' 형태를 띠띄지만 브론즈나 일반 도자기 기법으로 구워진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현대와 과거를 접목시키고 그것이 시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가며 관람하면 현대인들의 풍요로운 인격 형성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여상은 교직원들의 관람에 이어 시험이 끝난 3학년생 220명의 관람이 오는 10일 예정돼 있어 '진시황전'에 대한 전국의 교사와 학생들의 발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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