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중·고 학생 관람

▲ 지난 3일 진시황 진품유물전을 찾은 충북 증평초 학생과 교사들이 미공개 유물인 좌용을 진지하게 관람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충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지난 3일 오전 진시황 진품유물전을 찾았다.

증평공고, 제천여중, 증평초 학생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개관 30여분이 지날 무렵, 약속이라도 한 듯 관광버스를 앞세우고 전시관으로 들어섰다.

학생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근 대전에서 중국 최초 통일황제 진시황를 호위했던 병사들의 실제 도용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뭇 들뜬 모습이었다.

1학년 희망자에 한해 관람을 오게 됐다는 제천여중 학생 40여명은 인솔 교사의 지도 아래 전시관 도입부인 '병마용갱 축소모형관'부터 '기적의 문관용'까지 어미를 따라다니는 오리새끼처럼 한 명의 이탈자(?) 없이 관람을 마쳤다. '쉬어 가는 중원휴게실'에서 설명서를 뚫어져라 쳐다 보던 박은경, 박진솔양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도용 하나하나가 눈앞에 펼쳐질 때마다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이웃나라 중국의 황제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너무 좋다"고 눈망울을 반짝였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전시관을 찾았다는 증평공고 변영란 교사는 "학생들에게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역사체험장을 제공하고자 이번 관람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비록 거리는 멀어도 좋은 전시회를 봤다는 뿌듯함을 가지고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관전평을 남겼다.

증평공고 2학년 황성호, 이상구, 엄경호 군은 미공개 유물전에 들어서는 순간 전시 유리관에 얼굴을 바짝 대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성호군은 "너무 섬세해서 놀랍다"며 "마치 살아 있는 사람 같다"고 혼잣말을 되뇌였다. 이상구군 역시 "놀랍기도 놀랍지만 외국문물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를 가진 게 더없이 좋았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꼭 와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증평초 학생 90여명은 멀리서 온 고단함인지 '쉬어 가는 중원휴게실'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휴식과 함께 인솔 교사의 감상 포인트를 재차 검증받는 시간도 가졌다.5학년 문초이, 최윤하양은 "도자기들이 무서웠다"면서 어린이다운 솔직함을 드러냈지만 "중국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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