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여성취업박람회 성료
그룹별 1대1 맞춤형 창업지원, 베이비붐 세대 취업연계 미흡

▲ 대전지역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한 ‘2012 여성취업·창업박람회’가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6일 박람회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취업을 위해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지역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한 '2012 여성취업·창업박람회'가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일자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여성들을 위한 특화된 박람회로 치러졌다.

이날 박람회에는 180여 업체가 참가했고, 구직자도 청소년과 여성 등 모두 6700여 명이 찾아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현장면접을 통해 355명이 일자리를 구했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1·2층에 각각 안내데스크를 마련하고, 취업 지원관 및 취업정보관, 취업관, 교육정보관, 창업관을, 3층에 청소년직업체험관을 설치, 취업새내기, 경력단절, 베이비부머, 결혼이주여성 그룹으로 나눠 1대1 맞춤형 창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에서는 여성 '베이비부머(55~63년생)'들의 취업난 해소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평이다. 젊었을 때 콜센터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혹시나’하는 마음에 박람회를 찾은 주부 이덕심(55·대전 동구) 씨는 "전 층을 돌아봤지만 이력서를 낼만한 곳은 육아 돌봄이 뿐이었다”며 “자격증이 없다면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해도 여성 베이비부머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은 7개 부스 중 '취업 지원관' 단 한 곳뿐이었다. 다른 부스와는 달리 상담 및 정보제공만 가능했다. 또 연계된 기업은 많지 않아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지 못했다.

박람회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침체돼 기업들의 채용이 줄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는 행사 당일 취업으로 연계되지 않은 참가자들을 위해 10~14일 미니 박람회 기간을 정해 취업 연장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 오세희 여성가족청소년과장은 "이번 여성취업·창업박람회를 통해 대전이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고, 건강한 가족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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