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硏 국내최초

국내 최초로 완전한 다결정 규소(Si) 박막(薄膜)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이는 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침체됐던 태양전지 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것으로, 연구가 지속돼 '대면적 다결정 규소 박막 증착 장치'가 완성되면 우리 나라는 2010년 이전에 태양전지 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손재익)은 25일 국내 최초로 다반응실 박막 실험 장치를 이용, 효율을 7.3%로 높인 완전한 다결정 규소(Si) 박막 태양전지가 자체 연구팀(팀장 박이준)에 의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본격적으로 다결정 규소 박막 태양전지 개발을 시작한 연구팀은 규소 박막증착에 고속 박막기술인 열선화학기상증착(HW-CVD)과 초고주파 화학기상증착(VHF-CVD) 기술을 적용해 이 같은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이 전지는 가로와 세로 각각 3㎜ 크기이며, 유리기판 위에 얇은 실리콘 막이 세겹으로 입혀져 붕소와 인 원소를 담고 있는데 빛을 받으면 광 기전력 효과로 전기가 흐르도록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현재 진행 중인 1단계(2001∼2003년) 연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세계 기록효율(12%) 수준의 성과를 자신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단계 연구에 착수해 태양전지의 대면적·저가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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