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 강제구인 이모저모

○…이인제 의원은 지난 16일 지지자들의 항의 농성이 중단되자 밤 11시경 논산 자택으로 귀가해 하룻밤을 지내며 검찰의 강제 구인에 대한 심경을 정리.

17일 오전 9시30분경 지구당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곧바로 주변 상인들을 찾아가 "항의 농성으로 피해를 입혀 죄송하다"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고, 상인들은 "잘하고 오세요"라며 검찰행(行)을 앞둔 이 의원에게 작별 인사.

지지자들과 취재기자들에게 "그간 고생이 많았다"고 인사하던 이 의원은 사진기자들에게 "체포영장을 확인하는 장면을 잘 찍어 달라"고 요구하는등 여유.

○…측근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대검 중수부 최창식 수사사무관 외 9명의 수사관이 지구당사에 들이닥치자 담담한 표정으로 체포영장을 확인하고 강제 구인에 응해. 일부 지지자들은 "이인제는 무죄다"라고 외치며 반발했으나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검찰의 이 의원 신병 확보는 10여분 만에 마무리.

○…지지자 100여명은 이 의원을 태운 은색 누비라 승용차가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 지구당 앞에 서서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상경 투쟁' 방안 등을 논의.

이 의원의 대검 도착시간에 맞춰 승용차 편으로 급거 상경한 자민련 소속 시·도의회 의원과 지지자 수십명은 "대검의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투쟁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설명.

/논산=김흥준·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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