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중단 법정투쟁 선언 … "끌려가도 진술거부"

▲ 검찰의 강제 구인 방침에 반발하며 지구당 사무실에 머물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자들에게 항의농성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논산=신현종 기자
검찰의 강제 구인 방침에 강력 반발하며 지난 3일부터 논산지구당 사무실에 칩거하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16일 오후 7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자들의 항의 농성 해산과 '이인제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해체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제 진정한 싸움을 법정으로 옮겨 나의 결백을 밝히면 우리의 투쟁은 승리로 막을 내린다"며 물리적 충돌 없이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해 법정 투쟁에 임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 의원은 "수많은 지지자들의 항의와 절규는 충분히 국민들에게 전달됐다고 믿는다. 이제는 하루 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한다"며 "정권의 치졸한 정치 보복과 검찰의 횡포에 맞서기 위한 항의 농성을 중단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강제 구인을 조용히 기다릴 것"이라며 "내 발로 검찰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고 강제로 끌려가더라도 헌법이 보장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앞으로 전개될 법적 투쟁에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나의 결백을 밝혀 그간 나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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