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
유명 관광지 인접·접근성 탁월 … 2017년까지 496억원 투입 계획

충북의 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지역으로 보은군 말티재 일원이 검토되고 있다. 충북도는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재 일원에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용역에 들어갔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와 관련,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가 1일 보은군청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자문위원, 용역업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산림청이 의뢰한 이번 용역은 11월 30일까지 보은군 속리산면 말티재 일원의 시설 입지, 국고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그동안 도는 산림청은 도내 여러 곳을 대상지역으로 검토한 결과 말티재 일원이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지역으로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말티재 일원에는 도유림 2곳(83㏊, 75㏊), 군유림 1곳(16㏊), 국유림 2곳(121㏊, 30㏊) 등 420㏊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에 필요한 최소 면적 300㏊를 넘어서는 규모다.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지역은 말티재 휴양림 정상부근으로 국·도유림과 군유림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속리산, 법주사 등 유명 관광지와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과 청주·청원지역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사업에 필요한 면적은 300㏊ 이상인데 말티재는 도유림, 국유림, 군유림이 400㏊가 넘어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며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산림청과 이 지역에 휴양밸리를 조성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도와 산림청은 연말에 나올 용역결과와는 별도로 내년 국가 예산에 기본설계비 반영 노력을 기울여 2013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오는 2017년까지 6년 동안 국·도비 496억 원이 투입되는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지난해부터 청주권, 중·남부권인 괴산, 증평, 진천, 보은, 옥천, 영동지역을 대상으로 300㏊ 규모의 입지를 물색해왔다.

지난해 말 정부예산 2억 원을 확보해 이번에 보은군 말티재 입지를 위한 용역에 들어간 것이다. 도가 구상하는 바이오산림휴양밸리는 병을 고치고 휴식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산림휴양밸리’와 ‘치유의 숲 조성’이다. 휴양밸리에는 요양·치유시설, 의학센터, 교육·체험 숲, 약초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도는 바이오산림휴양밸리를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송바이오시설, 제천 한방바이오시설 등과 연계한 테마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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