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안잡혀 예산 낭비 … 생계보장 더 급해"

서천군의회가 장항읍에 신설할 수산물 직매장 시설과 관련, 사업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천군 수협에서 추진 중인 장항 수산물 직매장은 총 13억 8000만원의 예산(국비 1억 2000만원, 도·군비 각 4억 9000만원 포함)이 투입돼 장항읍 창선1리 장항항 물양장 내(연면적 1650㎡ 규모)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의회는 11일 주요 사업장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직매장 부지를 방문, 직매장 설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흥완 의원(문산면)은 "어장 황폐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지역 어민들의 어획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직매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이며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타 의원들도 "직매장 설치보다는 어획량을 늘려 어민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부터 강구돼야 한다"며 직매장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강선률 서천군 수산과장은 "어획고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직매장 설치는 침체된 장항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라며 "직매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지난해 11월 서천군 수협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올 2월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장항 수산물 직매장 설치를 본격 추진, 내달 실시설계에 착수해 오는 6월 착공,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서천=노왕철·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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