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판세에 끝까지 진땀,
새누리 “나름선전했다” 자평, 민주 “과반 실패 아쉬워”, 선진 “참담한 결과” 침울

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민주통합당과 박빙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131석-147석을 확보할 수 있는 예상이 나오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도 보였다.

새누리당은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통합당과 팽팽한 접전을 마지막까지 펼친 것과 관련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워낙 박빙으로 전개되자 끝까지 안도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러나 개표 도중 홍준표 전 대표가 패색이 짙어지자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관련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박수도 치지 않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노(친노무현)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오자 일순간 박수가 나왔다.

한 당직자는 이날 개표가 진행되면서 “사실 과반의석을 내심 기대했지만 아쉬움이 크다”며 “그러나 과반에 가까운 결과를 끌어낸 것도 적잖은 성과”라고 말했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투표율이 받쳐주면서 경합 상황이 나왔다”며 “여야 누가 승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참패 결과가 나옴에 따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선진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전·충남에서 14석을 거머쥐며 압승을 했던 결과와 반대로 대전 6개 지역구에서 모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였다. 선진당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우리가 이기는 지역은 아산과 서산·태안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자유선진당이 지역을 대변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건전한 제3당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길 바랐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참담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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