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표심이 당락좌우
현 교육감 인지도 김종성이 13.6%p 차 앞서
강복환 보령·금산·청양·태안… 김, 12곳 우위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인 김종성 후보가 30%의 지지를 얻어 강복환 후보(16.4%)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 후보는 김 후보와는 13.6%포인트 격차가 벌어져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충남교육감 선거는 무응답층 비율이 무려 53.6%로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아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부동층의 표심 향방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충남 각 시·군·구별, 성별, 연령대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충남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1.0%였다.

‘양자대결’ 구도인 충남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이라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김 후보가 우세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적극적인 투표의향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 31%의 지지를 얻었다.

강 후보는 18.8%로 선두인 김 후보와는 12.2%포인트가 뒤진 가운데 추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후보는 전체 유권자(16.4%)보다 적극투표 의향층(18.8%)에서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지별 지지층 분석 결과를 보면 김 후보는 도내 16개 시·군 가운데 12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강 후보는 보령과 금산, 청양, 태안 등 4곳에서 김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천안은 김 후보가 40.2%로 강 후보(19.3%)를 앞섰고, 아산에서도 김 후보가 22.3%로 강 후보(14.5%)를 제쳤다.

강 후보는 보령에서 23.7%로 김 후보(21.6%)를 앞섰고, 태안에서는 26.6%로 김 후보(12.5%)와 비교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36.5%가 김 후보를 선택했고

강 후보는 21.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39.9%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20.8%가 강 후보를 선택했다.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28.7%, 강 후보가 21.3%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이 151~250만 원이라고 응답한 경우 김 후보가 40.2%, 강 후보는 18.8%의 지지를 얻었다.

251~400만 원의 경우 김 후보가 35.2%, 강 후보가 2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학력수준별로는 대학재학 이상 학력 수준 유권자 중 39%가 김 후보를 선택했고, 강 후보는 16.6%의 지지를 얻었다.

이념적인 성향별로는 김 후보가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유권자 중 41.6%, 강 후보는 1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적인 유권자 중에서는 김 후보가 31.7%, 강 후보가 19.2%의 지지를 얻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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