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협약식서 통합시장 불출마 배수진
민주당, 무산 책임론 제기로 맞불작전

한나라당 소속 청주·청원 출마 후보자들이 3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2 청주·청원통합협약식에서 2012년까지 청주·청원 통합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6·2지방선거를 30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최대 격전지인 도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 선거와 관련해 청주·청원통합이 최대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청주·청원통합 협약식을 갖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면서 통합 무산 책임론을 전개하는 등 여야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3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2012 청주·청원통합협약식'을 갖고 오는 2012년까지 청주·청원통합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청주·청원 후보자 모두 청주·청원 통합을 지방선거 제1공약으로 추진 △당선 즉시 양 시·군 동수로 구성되는 통합추진기구 발족 △정부의 예산과 정책지원 등 통합인센티브 지원 노력 등을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남상우 청주시장 예비후보와 김병국 청원군수 예비후보는 "통합에 최선을 다하고 통합시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통합 이후 통합시장 불출마 의사를 재천명했다.

또 민주당이 통합을 실질적으로 반대했던 이종윤 청원군수 예비후보를 비롯해 변종윤·하재성 군의원 예비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여론에 떠밀려 통합을 찬성하고 내부적으론 당론으로 결정하지도 못하는 진정성없는 이중적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의 '집중포화'에 대해 방어적 자세로 일관했던 민주당은 다소 수세에 몰리는 양상이다.

앞서 민주당 이시종 도지사 예비후보, 한범덕 청주시장 에비후보, 이종윤 청원군수 예비후보 등은 지난 2일 청주 국민체육생활관에서 6·2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통합 작업을 임시 개시일인 7월 2일부터 즉시 추진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시종 예비후보는 "(본인이) 당선되면 청주·청원 통합을 임기 2년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시한을 못박은 반면 한범덕 후보와 이종윤 후보는 뜻을 같이하는 발언을 하지 않아 당론으로 채택된 것은 아님을 나타냈다.

한 후보는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시장이 되면 농업지원 확대 시책을 펼쳐 청주·청원통합의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 청주·청원통합의 쟁점화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냈다.

이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통합 무산 책임론 제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3일 논평을 내고 "통합 실패는 정우택 후보의 미온적 태도와 남상우 후보의 불도저식 밀어붙이기, 한나라당 청원군의회 의원들의 반대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우선 통합 실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주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통합 무산 책임론 쟁점화는 오는 20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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