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해법 잇단공약 … 표심잡기 발빠른 포석
정당후보 확정안된 상황 ‘설익은 공약’지적

엄태영 제천시장의 지방선거 불출마 여파로 예상됐던 시장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제천지역 최근, 또는 오랜 현안에 대해 나름의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는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표심 잡기’에 불을 당기고 있다.

하지만 정당별 후보군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당내 공천을 얻기 위한 ‘설익은 공약’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찮다.

최명현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동명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상경기를 살리고, 시민과 학생들이 교육·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녹색 공간, 교육·문화 컨벤션타워를 건립할 것”이라며 “또 주변 상인들에게 타격을 주는 용두천 복원사업도 백지화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같은 당의 민경환 후보도 “제천의 오랜 숙원인 대학병원을 유치할 것이며, 이르면 올 상반기에 병원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농업 예산 증액 할것”이라고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서재관 예비후보 측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세명대학교 내에 실버종합병원(한방·양방) 유치, 의과대학 유치, 폐교된 옛 제천 폴리텍대학 활용 방안의 하나로 대원대학과 연계한 철도·간호·요양학과 신설 등 요양과 실버·복지산업 활성화를 겨냥한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서 후보와 경선을 벌일 권건중 후보 측도 △세명대 한방병원(한방·양방) 활성화 △청풍면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 △용두천 복개사업 백지화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윤성종 무소속 예비후보는 “정당별 후보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변동은 있겠지만 제천종합연수타운 지속 추진 조성, 대형놀이공원 유치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연계한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공약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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