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간부 명퇴등 용단 인사숨통 트는 계기

충남도가 민선 출범 이후 승진, 보직이동 등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도정이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자로 단행된 도의 이번 인사는 일부 간부들이 명예퇴직을 하거나 스스로 현직에서 물러나 산하단체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민선출범 이후 적체된 인사숨통을 틀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1945, 1946년생 주요 간부들이 명예퇴직을 함에 따라 이번 인사대상 69명 중 4급 이상 승진자가 무려 24명에 달하고, 24명이 전보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됐다.

그동안 매년 인사 때마다 소외를 받아 왔던 공무원들도 주요 요직에 대거 발탁되는가 하면 도정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자들이 승진되는 등 도정의 안정과 객관적인 인사를 위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도는 올해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 세계인삼엑스포, 내포문화권 개발, 안면도관광지 개발, 역사문화원 설립, 백제역사재현단지 등 굵직한 현안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행정경험이 풍부한 간부들에게 책임을 맡겼다.

시·군간 원활한 교류와 도내 전체의 종합적인 발전을 위해 도의 주요 부서 과장들을 파견했으며, 건축·토목직 간부들의 이동을 대폭 확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러나 한 자리에 몇 년 동안 있으면서 도정에 어려운 일이 발생할 때마다 온몸을 던지면서까지 기여했던 일부 간부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 도청 일각의 인사평이다.

또 심대평 지사가 도정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공무원들을 요직에 발탁, 눈에 띄게 배려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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