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 3곳 10월 11.4% 올라

신종플루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백화점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소비심리의 바로미터(Barometer)로 여겨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던 8~10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18일 밝혔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8월 매출은 전년보다 17.3% 올랐고 9월과 10월은 각각 10.9%, 14.0%씩 신장했다.

백화점 세이의 8~10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4.8%, 7.1%씩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17.5%나 급증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주요 백화점 3곳의 지난달 매출을 집계한 결과를 봐도, 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1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명품 21% △화장품·패션잡화 20% △식품관 18% △가전·가구 17% △피혁 16% △남성복 15% △레저 13% △여성복 12% 등 전 부문에 걸쳐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매출이 신장했지만 단순히 매출 증감 비교만으로 신종플루 영향이 없었다고 결론짓긴 어렵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신종플루 영향 여부는 내달까지 매출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갑작스런 한파로 백화점에서는 모피와 패딩 등 겨울외투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지난 주말 뚝 떨어진 기온에 겨울옷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백화점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4~17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겨울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스카프와 머플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나 급증했고 △아웃도어(60%) △모피(49%) △패딩(30%) △모자(18%) △내복(16%)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겨울용품 매출도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히터와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6%나 껑충 뛰었고 △모피(146.8%) △장갑(141.2%) △아웃도어(85.6%) △머플러(72.0%) 등의 매출이 호조세를 띠었다.

백화점 세이도 모피와 아웃도어의 매출이 각각 40.6%, 35.5%씩 올랐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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