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1포기 1500원…10월달보다 40% 하락

올해 김장배추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보인다.

고온현상 등으로 작황은 좋았지만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각 급 학교 휴업과 행사 취소로 농산물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이달 초 대전지역에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거래된 김장배추 1포기 가격은 1500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2500원보다 40%가 폭락했다.

이는 평년 1828원에 비해서도 17.9% 낮은 가격이다.

지역 도매시장 배추 가격 통계를 봐도 상품(上品) 기준, 이날 현재 1㎏ 당 130원(-27.0%) 빠진 350원의 도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추정 생산량은 150만 t으로 평년 수요 대비 17만 5000t 정도 많은 수준이다.

이는 올해 태풍의 피해도 없었던 데다 배추 재배면적도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신종 플루로 집단급식 수요 감소로 소비가 대폭 줄었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축제 등도 취소되면서 행사용으로 소비되던 것이 준 것도 가격 하락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배추 농가들은 낮은 가격 때문에 출하를 기피하고 있어 추후 한번에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유통물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협과 미리 계약해 재배한 농가의 배추를 대상으로 시장 폐기한다는 계획이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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