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 초대 계룡시장 과제

최홍묵 초대 계룡시장은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계룡호의 첫 선장으로서 2년8개월여의 임기를 수행해야 할 최 시장은 당선의 기쁨도 잠시, 계룡시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우선 이번 선거과정에서 확인된 후보간·정파간 찢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선거과정에서 표출된 계층간 갈등을 봉합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룡시는 2면1동(53개리, 347개반), 인구 3만1294명(10월 말 현재)의 전국 최소 단위의 시로 출범했으나 시장 후보 6명, 시의원 후보 44명 등 50명이 출마해 그 어느 지역보다 선거로 인한 민심 이반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선거관계자 2명이 불구속 입건되고, 위장 전입자 6명이 검찰에 고발되는 등 치열했던 경쟁만큼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최 시장이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김성중, 민주당 강철수, 무소속 박익만 후보 등을 방문해 심심한 위로를 표하고, 전폭적인 시정 협력을 당부한 것은 이 같은 갈등을 하루빨리 떨쳐내고, 계룡의 대화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 시장은 또 각 후보들이 내걸었던 공약을 취합해 계룡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각 후보들이 내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연간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도 부족할 지경이나, 계룡시의 연간 재정규모가 966억1100만원(일반회계 344억1100만원, 특별회계 622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떻게 우선순위별로 예산을 적정히 배분하고, 집행하느냐는 최 시장의 견인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예산 심의 및 의결권을 가진 초대 계룡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속에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결집하는 것도 최 시장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

최 시장은 또 '상록 계룡시 건설 2030 비전', 3대 시정방침 및 3대 테마별 발전 구상 등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의 경중을 가려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인 가족들의 잦은 전출로 민원화된 군인 자녀들의 기숙사 신축, 대중교통체계 개선, 민·관·군 화합, 인구 늘리기 등의 현안도 풀어 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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