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명 자천타천 거론 … 상대후보 비방 등 지역여론 분열 우려

지방선거를 1년여 앞 두고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 과열조짐이 보이고 있어 자칫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지역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지역의 수장인 아산시장 선거에 9명이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어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현재 아산시장 후보군으로 떠오른 인물은 강희복 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 권녕학 전 천안부시장, 김광만 전충남도의회 의원, 박진서 전 아산시 행정국장, 복기왕 전국회의원, 이건영 아산포럼 대표,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이상욱 전 서산부시장 등 9명이며 이 밖에도 40대 인사 한명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집권당인 한나라당 소속 후보군은 강희복 아산시장을 비롯해 3명, 민주당은 복기왕 전 국회의원 1명, 선진당은 권녕학 전 천안부시장을 비롯해 5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정당을 중심으로 후보 내락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특히 충청권이 텃밭인 자유선진당의 후보들이 당의 중심 인물들과 나름대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락설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내심 바라고 있다.

한편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상대 후보 또는 경쟁 상대를 비방하는 등 과열조짐이 보이고 있어 지역발전의 중대시기에 지역여론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A(62) 씨는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의 후보들이 거론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선거를 1년 앞 둔 현재 이렇게 많은 후보들이 나서는 경우는 극히 드문 현상으로 30여년이 넘도록 정계에 몸 담았지만 아산에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있었는 지 몰랐다”며 뼈있는 말을 했다.

시민 K 씨는 “시장 후보들이 조기에 가시화되면서 나름대로의 인연을 내새워 이들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갈라서면서 벌써부터 편가르기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등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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