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준 사회부

철도노조가 지난 23일부터 작업규정지키기 투쟁에 들어가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9일에는 별다른 열차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고 시민들의 불편은 크게 감소했지만 철도노조의 투쟁이 장기화돼 언제 또 다시 열차 지연이 생길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철도 노사는 현재 어떤 교섭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팽팽한 의견만 내세우고 있다.

코레일은 작업규정지키기가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떤 교섭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철도노조는 교섭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양측의 팽팽한 줄다기리는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공공기관의 노조와 사측은 시민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시민의 고려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상호 시민 피해의 주체를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작업규정지키기는 공사가 정한 작업규칙을 따르자는 것으로, 애초부터 국민의 불편을 가져올 수 있는 열차 지연에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투쟁을 태업으로 간주하고, 현업 정비분야 경력자를 중심으로 정비를 시행하고 비상객차 등을 대기시키는 등 열차 지연을 최소화한다고 주장해 시민 피해를 철도노조에 떠넘기고 있다.

현재 국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닥친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 및 시민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철도 노사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앞세우며 어려운 경제 상황과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외면한 채 오늘도 핏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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