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 문희봉 명예기자
▲ 문희봉 명예기자

아름다운 그림

나는 오늘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을 향하고 있다. 눈 축제 테마 기차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얼굴 가득 미소를 간직한 가족과 연인들의 단란한 모습에서 오늘 여행이 즐거우리라 예상한다. 반드시 그럴 것이다. 객차 안이 들떠 있다. 모두가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는 기분이다. 완전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이가 되어 있다.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티 하나 섞이지 않은 순후한 인상의 일가족의 모습에서 그걸 느낀다. 오 척 단구의 할머니가 눈에 띈다. 그 뒤로 대여섯 명의 노인(?)들이 뒤따른다. 아마도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예상했던 대로다. 일가족이다.

아름답게 늙어가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흩어져 사는 자식들이 시간을 낸 것이다. 그 어머니의 나이가 졸수(卒壽)란다. 첫째 딸이 70세이고, 바로 다음이 아들인데 68세란다. 그렇게 1남 5녀를 둔 어머니가 자식들의 손을 잡고 눈꽃축제에 동참한 것이다.

걸음걸이가 나이에 비해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차 통로를 지나가는 어머니의 뒤를 큰딸이 바짝 따른다. 그 뒤를 또 다른 자식들이 따른다. 보기 좋은 그림이다.

주최 측은 열차의 한 량을 이벤트홀로 마련했다. 음악에 맞추어 리듬을 탈 수 있는 곳이다. 트위스트 곡이 주로 흐른다. 남녀노소가 웃음을 매개 삼아 몸을 흔들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들은 아까 말했던 노인 가족이다. 구순 할머니의 리듬 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저 나이에, 저렇게 유연할 수 있을까. 그 바로 뒤의 고희의 큰딸 몸도 예사롭지 않다. 일가족이 벌이는 춤판을 바라보고 있는 나도 흥에 겹다. 오늘 열차 여행하기를 잘했다 싶다. 나도 같은 모임의 몇몇과 함께 왔다. 우리는 그 가족과 같은 대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장수 집안으로 다복한 가족의 집안 분위기 속에 침잠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여행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문희봉 명예기자>

▲ 백도현 명예기자
▲ 백도현 명예기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온가족 다함께 행복을 "줍줍"하세요

(사)호국보훈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고귀한 삶을 마감하신 호국 선열들 가정의 사회적인 어려움과 흉상 및 제막 비 등 호국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된 사단법인으로서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및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1365자원봉사포털과 연계하여 매주 일요일 오후2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환경봉사 및 서해수호55용사 흉상지킴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참배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었는데 현충원 이곳저곳을 돌며 쓰레기도 주웠지만 가족과 함께하였기에 소중한 추억도 주웠습니다.

환경봉사가 끝나고 국립대전현충원 내 "독립의 염원이 모이는 길"(후손 및 묘소가 없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예우를 담은 추모시설), "의사상자묘역, 소방공무원묘역, 국가사회공헌자묘역,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서해수호55용사흉상 등을 참배하며 각 장소마다 "(사)호국보훈기념사업회" 권흥주회장님의 전문적인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현충원의 설립경위부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등 현충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되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희생·공헌하신 분들의 충의와 위훈의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으며, 현재 약100만평의 대지 위에 14만여 위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시는 보훈의 성지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사전적 의미로는 순국선열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윗대의 열사를 뜻하고, 호국영령은 호국과 영령이 합쳐진 것으로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지킨이들의 영혼들을 높여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 희생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시는 보훈의 성지인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해 한번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국립대전현충원 내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여 "쓰레기도 줍고" "추억도 줍고" "가족과 함께 줍줍"해보신다면 나라사랑의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백도현 명예기자>

▲ 이길식 명예기자
▲ 이길식 명예기자

‘정조대왕의 효행’을 아시나요?

정조대왕은 조선시대 제22대 임금이다. 정조대왕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둘째로 태어나 8세 때 왕세손에 책봉되었다. 오뉴월 염천(炎天)의 뒤주 속에 갇혀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통한의 삶을 마감하신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과 괴로움 슬픔을 견디지 못하였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말할 수 없었고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에 대한 효 성심 또한 지극정성 이었다. 부모에 대한 효는 예부터 지금까지 세상이 변하여 인륜도덕이 땅에 떨어진 현실이 안타깝지만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해서는 안 될 인간의 근본 윤리다. 정조는 열 가지 부모 은혜에 대한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판본을 용주사에 하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간행을 통해 백성들에게도 효심을 일깨웠다. 왕이 한강을 건너 수원에서 서울로 갈 때 지나게 되는 고개 마루에서 정조대왕은 아버지의 묘소를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아쉬워하며 천천히 가자고했고 이에 후세의 사람들은 이 고개를 더디게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으로 더딜지(遲)자를 두 번해서 지지대 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조대왕의 효심은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는 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도리의 근본을 실천하시어 만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필자도 부모님 산소에 참배 할 때 마다 정조대왕의 지극정성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 정신이 뇌리에 밟혀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며

감회에 젖곤 한다. 생존 시에 효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과 후회가 점철되는 순간이기도 한 대목이다.

그뿐만 아니다. 정조대왕은 제위 24년 동안 탕평책(蕩平策)을 실시하여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고 규장각(奎章閣)을 두어 학문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수원에 조산후기의 대표적인 성인 화성(華城)을 쌓았다.

한편 정조대왕 능행차가 222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하게 선을 보인적도 있다. 지난 2017년 정조대왕 능 행사는 수원시가 1996년 수원화성 200주년 기념으로 시작됐다.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의 화성행군을 거쳐 융릉까지 이어지는 59.2km의 능 행차 전구간이 배다리로 이어져 융릉까지 이었다. 연기자 4,391명과 말 690필이 동원된 역사적 의미가 재현돼 정조대왕이 부모의 효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실천적 체험을 동시에 확인하는 역대최대의 효 체험 장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는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급격한 현대화 과정에서 효 사상과 같은 전통적인 가치가 퇴색해 가며 사라지는 악순환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효정신은 단순히 보존해야 할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현대적 가치이다. 작금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회적 문제나 파렴치하고 극악무도한 암울한 범죄는 이러한 전통적 가치의 현대적 계승이 이뤄질 때 극복 할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효는 우리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효가 살아야 가정과 사회가 평온하고 나아가 나라가 번성하여 발전을 기할 수 있다. 정조대왕의 효사상은 전 세계에 유일함은 물론 효 실천의 선구자로서 만인으로부터 추앙받고 역사에 길이 남을 보석 같은 효에 가치를 간과하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야하는 우리 인간이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길식 명예기자>

▲ 김석중 (대전체육고등학교장)
▲ 김석중 (대전체육고등학교장)

[이달의 칭찬대상자]
이름 및 소속 : 김석중 (대전체육고등학교장)
추천자 : 주정현 (대전광역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사무관)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한다." - 정약용-

대전체육고등학교 김석중 교장선생님께서는 위 네 가지 겸손, 칭찬, 넓음, 깊음을 갖추고 베푸시는 교육자이시며 행정가이십니다. 주변 사람에게 늘 겸손하시고, 직원들을 항상 칭찬하시며, 넓은 마음으로 대하시고, 깊은 인간관계로 감동을 주신 분입니다.

교장선생님의 새학교 새학기 출발을 응원하며, 배우고 닮고 싶은 교장선생님께 칭찬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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