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빈집 총 4843동 집계
道, 30개동 21억 들여 정비 사업 추진
리모델링 거쳐 임대… 주거 문제 해소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지역 빈집을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이나 도시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회 문제로 떠오른 빈집를 줄이는 동시에 청년층 주거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충남도는 빈집 리모델링 지원과 원도심 빈집 재개발, 빈집 직권 철거 지원 등이 포함된 ‘2024년 빈집 정비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 결과 도내 빈집은 총 4843동이다.

도와 시군이 2021년 1191동, 2022년 1166동 등 빈집을 정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새 2700여동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천 815동, 홍성 537동, 태안 388동, 당진 386동, 논산 363동 등 군 지역에 빈집이 많았다.

도는 올해 처음으로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30개동에 21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빈집을 리모델링을 한 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귀농·귀촌인,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등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범위는 보일러 교체, 지붕·부엌·화장실 개량, 내외부 마감공사 등이며, 지원금은 1동 당 최대 7000만원이다. 다만 리모델링에 따른 각종 인허가 비용 등은 소유자가 부담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리모델링 지원 사업은 청년농 유입 등 도정 핵심 과제와 연계해 마련했다"며 "도는 앞으로 행정안전부 빈집 정비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빈집 정비 유도를 위한 재산세 중과 등 제도 개선 건의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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