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김태경 경장, 응급조치로 시민 구조

18일 서산 시내의 한 목용탕에서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응급조치로 구한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방제9호정 김태경 경장. 충남도경찰청 제공
18일 서산 시내의 한 목용탕에서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응급조치로 구한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방제9호정 김태경 경장. 충남도경찰청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적절한 응급조치로 살린 해양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방제9호정 김태경 경장.

20일 충남도경찰청에 따르면 김 경장은 18일 오후 2시경 서산시 소재의 한 목욕탕 이발소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진 것을 보고 응급 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구급차가 오기 전 의식이 깨어난 이 남성은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욕탕에 있던 직원과 손님들은 돌발 상황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중 김 경장이 곧바로 응급조치를 하며 상태를 확인한 것은 물론 의식이 돌아온 이후에도 기저질환 등을 물어 119구급대에 알려줬다 한다.

이 같은 상황은 이발소 주인이 태안해경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이발소 주인이 전화로 ‘해양경찰관이 쓰러진 사람을 보고 적극적으로 응급 조치를 실시한 후 병원 이송 시까지 처리해 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며 “서장님께도 꼭 이 소식을 전하고 경찰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경장은 “평소 교육·훈련을 통해 응급조치에 대해 숙지했다"며 "당연히 경찰이라면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알려져서 쑥스럽다”고 말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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