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래 건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고물가, 고금리, 서방 전쟁으로 인한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한국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눔의 가치는 중요해지고 있다. ‘나눔’이란 용어는 물질적인 것을 베푸는 것뿐만 아니라 나누고 공유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공공선을 위한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해될 수 있다.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추진된 ‘나눔 기본법(안)’은 나눔을 물질나눔(현금, 현물), 인적나눔(자원봉사), 생명나눔(헌혈, 장기기증) 등으로 구분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2022)는 공동체의 행복감이 높은 사회일수록 나눔이 많고, 나눔문화가 잘 정착된다고 했다.

2023년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 인플레이션, 사회적 양극화 등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눔 문화를 장려하고 실천한 몇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많은 기업과 개인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나눔을 진행했다. 온라인 나눔 플랫폼, 소셜 미디어를 통한 나눔 캠페인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둘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소액으로 나눔에 참여함으로써 나눔 문화를 실천했다. 이러한 소액 나눔은 개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많은 이들의 참여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셋째, 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강화했다. 이는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나눔 활동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기업들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장려했다. 넷째, 나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과 캠페인이 진행됐다. 학교, 지역사회,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진행된 이러한 활동은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다섯째,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도 강화됐다. 지역 봉사단체, 비영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대한민국의 나눔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동체 의식과 나눔의 상호 도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결론적으로 나눔은 우리 공동체의 행복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라는 역할을 했다. 나눔의 힘은 서로를 돕고 연대하는 것을 통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한 곳으로 변화시켰으며 이 노력은 단순히 연말이나 특정 시즌에 한정되지 않고 지속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속성을 보이는 나눔은 우리 모두에게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만드는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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