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면 주민 서한 이어 가세로 군수도 적극 나서
성일종 의원 요청으로 간담회 개최…주민 의견 청취
원희룡 장관, 교량 말고 터널추진 의견에 긍정 반응도

28일 태안에서 열리는 항공페스타 참석에 앞서 성일종 국회의원(사진 오른쪽)의 요청으로 서산 성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왼쪽)이 국민의힘 태안위원회 관계자로부터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관련 주민 서한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덕진 기자
28일 태안에서 열리는 항공페스타 참석에 앞서 성일종 국회의원(사진 오른쪽)의 요청으로 서산 성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왼쪽)이 국민의힘 태안위원회 관계자로부터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관련 주민 서한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충남 태안군민의 숙원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에 순풍이 예상된다.

31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최근 ‘제8회 항공페스타’ 참석을 위해 남면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원면 주민들이 건설 촉구 서한이 전달한 데 이어 가세로 군수도 사업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원 장관은 성일종 의원 요청으로 서산에 위치한 성 의원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태안위원회 관계자는 이원면 주민들의 이원 만대 다리(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을 받은 원 장관은 교량 건설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성 의원은 “바다에 도로를 만들려다 보니 ‘호적’이 없어 재작년 국도 38호선을 만대까지 연장해 놨다”며 “(해당 건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해당 지점은 점박이 물범 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자연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량 보다 터널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원 장관은 제2서해대교도 애초 교량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나왔으나 현재 터널로 가자는 주민 의견이 많아 기재부에서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량 건설 시 3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사업비가 터널로 추진하면 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성 의원의 대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 장관은 “그거 밖에 안 돼요?”라고 되물으며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지난 28일 태안군 남면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열린 제8회 항공페스타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가 원희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가로림만 해상교량에 대한 건의를 하고 있는 모습. 태안군 제공
지난 28일 태안군 남면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열린 제8회 항공페스타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가 원희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가로림만 해상교량에 대한 건의를 하고 있는 모습. 태안군 제공

이후 가세로 군수는 원 장관을 만나 거듭 해당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가 군수는 “지방 소도시의 경우 경제성 분석 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가로림만 교량 건설은 단절된 가로림만을 연결하고 서해안 국가산업 관광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이원면 내리 만대항과 대산읍 독곶리 총 연장 5.6㎞(접속도로 포함)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완공 시 이원-대산 간 거리가 기존 73㎞에서 5.6㎞로 대폭 준다.

차량 이동 시간도 1시간 30분 이상 단축돼 태안 발전의 단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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