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김기숭·이선희 씨 부부
‘포엠 앤 포토집’ 발간 화제
"좋은 관계 형성 초점 활동"

음성 김기숭·이선희 씨 부부
음성 김기숭·이선희 씨 부부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남편과 시인인 아내가 공동으로 작업한 시집을 발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 금왕읍에 거주하는 김기숭·이선희 부부다.

이들 부부가 발간한 책자는 포엠 앤 포토(poem & photo)집 ‘사랑하고 열매 맺고’다.

이 시집에는 아내 이선희 시인의 시와 남편 김기숭 작가의 사진 작품이 담겼다.

시집 발간회는 오는 18일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옛 사정초등학교에서 부부의 사진과 시 작품을 동시에 전시할 계획이다.

사진 작가로 함께 활동해 왔던 이 부부는 아내가 시를 공부하며 자신들의 시와 사진 작품을 담은 시집을 발간했다. 포·포집이란 이름을 처음 붙인 이 시집은 책장을 넘기면 좌측에 사진 우측에 시를 게재해 한눈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시를 읽으면서 독자가 마음껏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제목 없이 배치했다. 특히 포·포집은 거리의 단위인 리와 아호인 리를 사용해 1리 ‘새벽이 오려면’ 16편, 2리 ‘가슴 터질 듯한 그리움’ 19편, 3리 ‘살다 보면 그냥 알게 된다’ 16편 등 시와 사진을 각각 51편씩 게재했다.

이 부부는 27여 년전 결혼해 현재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선희 시인은 2020년 시낭송에 참여하며 본격 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갈망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21년 11월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사랑하는 아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들을 걱정되는 마음을 시에 담았다.

이후 시인 증래록 선생이 지도하는 짓거리시문학회에서 깊이 있는 시 문학을 공부하고 2022년 ‘한국작가 여름호’를 통해 등단했다.

이선희 시인은 "시를 통해 가정의 문제와 사회생활에서 발생한 얽히고 설킨 마음의 안정감을 찾고, 가정을 잘 꾸려 나갈수 있었다"며 "포·포집 제호 ‘사랑하고 열매 맺고’ 처럼 서로 사랑하고 좋은 관계형성에 초점을 두고 시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를 쓰며 좋은 점은 전에는 마음에 안들면 화도 내고 했는데 시를 쓰며 자기 통제와 절제가 가능해져 평화로운 가정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바가지도 줄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증재록 시인은 발문에서 "음성읍의 찬샘뜰과 안정터의 만남으로 꾸민 사랑의 둥지에서 쓰기와 찍기로 시와 사진을 어울린 포근한 집" 이라고 평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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