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이뤄지지 않을 땐 훈련불참·경기 보이콧 예고

FC충주 선수단이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단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사진=김의상 기자
FC충주 선수단이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단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FC충주(주) 세미프로축구단 선수들이 신종수 대표이사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에 나섰다.

FC충주 소속 선수 20여명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FC충주 구단 내 여러 문제점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며 “선수들의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고 구단주인 대표이사의 문제가 본질이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최근 신 대표가 소속팀 모 선수를 식사자리로 불러 감독과 코치, 선수 몇 명이 본인을 몰아내려고 모사를 꾸며 유언비어를 선수들에게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4시 종합운동장 라커룸에서 감독과 코치 전 선수들을 소집한 뒤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선수들을 정신적 고통에 빠지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전체 선수 서명을 받아 신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와 대표이사 사퇴를 결의한다"며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즉시 훈련불참과 경기 보이콧 등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FC충주는 지난해 12월 해체된 후 충주시민축구단을 현 구단주인 신 대표가 이어받아 지난 1월 새롭게 FC충주(주)로 창단했다.

현재까지 신 대표의 개인의 사비와 기업 후원 등으로 운영을 시작한 구단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재정상태가 빠르게 악화되어 지난 3~4월 선수들과 직원들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뒤 늦게 신 대표는 임금 체불을 해결했다.

구단 운영에는 한 달에 3800만원 정도 필요하고, 이 가운데 선수 급여 등 인건비는 2500만원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독과 선수들은 FC충주 구단의 정상적인 회생을 위해 새 구단주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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