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야간 관광명소 급부상
설화 재해석 영상 절찬리 상영
의림지 산책하는 관람객 발길
市 안내판 등 안전대책 검토도

▲ 가족과 연인이 발길을 잠시 멈추고 의림지미디어파사드 영상을 몰두해 감상하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네요."

제천 의림지에 조성된 ‘미디어파사드’가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하절기(5월~8월) 상영이 한창인 의림지 일원에 영상을 감상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2021년 야간 볼거리 제공을 위해 8억원을 들여 인공폭포와 제림(제방숲)을 배경으로 영상을 투사하는 시설을 조성했다.

의림지의 며느리바위, 거북바위 등 설화를 재해석해 영상으로 꾸민 2개의 메인 작품과 사계절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의림지를 만나볼 수 있는 총 6개의 영상 콘텐츠가 상영 중이다.

조성 1년 6개월 만에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시 관계자는 "퇴근 후 의림지를 산책하면서 영상을 감상하는 시민이 점차 늘고 있다"며 "관람객 추이 파악은 힘들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문의 전화가 잇따르는 등 인기를 체감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이 주로 영상을 감상하는 장소가 제방 경계와 인접한 데다, 주변이 어두워 추락 등 야간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야간 인력 투입은 힘들지만, 안내판 설치 등 예방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운영 시간은 동절기에는 오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3차례 10분간 상영된다. 하절기는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3차례)으로 변경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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