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청장 재임시절 운영
사업자 선정·재정부담에 2015년 폐관
최근 기본계획 수립 등 재개관 박차
이달 중간 보고회서 다양한 의견수렴

대전 동구청사 전경
대전 동구청사 전경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2015년을 끝으로 폐관한 동구의 국제화센터가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재개관을 위한 첫 발을 뗀 가운데 국제화센터가 설립이 동서 교육격차 해소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구는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상지 선정 등을 마치고 기본 계획 수립 등 앞으로의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건립 사업은 민선 8기 동구의 공약 사업임과 동시에 2015년 문을 닫은 옛 국제화센터의 재탄생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의 전신 ‘국제화센터’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동구청장 재임시절인 2008년 부지매입비 등 63억 원을 투입해 ‘체험형 영어마을’로 개관했으나 이후 위탁사업자 선정, 과도한 재정부담 등의 요인으로 2015년 결국 폐관했다.

지어진 센터 건물은 2019년 국·시비 16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실시, 2020년부터 생활문화센터로 사용 중이다.

이후 민선 8기 박희조 동구청장이 취임하면서 국제화센터는 폐관 8년 만에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로의 재개관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본예산 의결 과정에서 설립 용역 예산을 두고 동구 의회 내에서 여·야 대립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올해 3월부터 설립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진행 중인 용역에 사업 대상지 선정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긴 만큼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상지 선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러 대상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옛 국제화센터 건물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 현재 입주해 있는 동구문화원, 동구체육회 등의 이전을 준비해야 한다.

구는 이달 30일 중간 보고회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구 역점 사업이다 보니 중간보고회를 통상보다 조금 일찍 개최하기로 했다”며 “중간보고회를 통해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용역과정에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희조 동구청장은 “대전 내 동서격차 문제도 있지만, 동구 내에서도 교육격차도 해소해야 할 문제”라며 ”며 “설립 부지에 대해서는 선입견 없지 동구 전반을 폭넓게 살펴보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적절한 부지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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