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 종료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3일 대전 서구 장안동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3일 대전 서구 장안동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24년 만에 봄철 ‘산불 제로’를 실현했다고 16일 밝혔다.

2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설정하고 대응 활동을 추진해 온 군은 15일 주요 성과를 정리하면서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종료했다.

이 기간 군은 전문 예방진화대와 유급 감시원 92명을 10개 읍·면에 전진 배치해 예방 홍보, 취약지역 순찰 등 전력을 기울였다.

특히 위기 단계별로 산하 공무원들을 투입해 △평일 전 마을(183개 리) 대상 2인 1조 분담제실시 △주말 전 직원 1/6 예방 활동 △청명·한식 기간 전 직원 1/2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또 마을 방송 1일 4회, 홍보 현수막 992매 부착, 보 문자 발송, 홍보물 6만 부 제작 배부, 각종 행사 연계 캠페인, 군수 주재 비상대책 회의, 부군수의 주말 읍·면 홍보 활동 등 그물망 대책을 추진했다.

군의 산불 제로 실현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산불이 발생해 인적 물적 피해를 초래한 것을 볼 때 기록할만한 성과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497건, 충남에서는 65건이 발생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초대형 산불에 대한 두려움을 아직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발생한 청양-예산 산불이 비봉면 중묵리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시 산림 3,095ha를 태운 산불은 지난 2000년 4월 발생한 동해안 산불(2만 3794ha)과 지난해 2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2만 923ha)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종필 부군수는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준 군민과 기관·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예방과 진화 대비 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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