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개 사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충남은 지난 2021년 기준 GRDP(지역내총생산) 약 124조 원으로 서울, 경기에 이은 전국 3위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하는 핵심지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충남 지역 주력산업인 친환경 모빌리티, 스마트 휴먼바이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는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 공장으로의 첨단 제조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플랫폼으로 일컬어지는 생태계 간 경쟁으로 전환되면서 각 분야 간의 상생 및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지역 주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도 개별 기업 지원에서 기업군·생태계 지원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비수도권 14개 시·도에서는 2022년부터 지역의 주력산업과 자립 성장 촉진을 위해 ‘지역혁신 선도기업’을 선정, 육성하고 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지자체 추천 및 중소벤처기업부의 검증 과정 등을 거쳐 지자체에서 최종 선정하며 현재 전국 비수도권 100개 사, 충남에서는 7개 사가 선정됐다.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지역 주력산업을 이끌어가는 앵커기업으로 전후방 연관 중소기업, 지역혁신기관, 대학 등과 협업 컨소시엄을 구축하면 기업에서 필요한 협업과제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집중 지원한다.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6년간 정책자금 우대 최대 100억 원, R&D 최대 20억 원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기술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율 감면, 판로 및 인력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지역별 자율 육성프로그램 발굴과 선도기업 관리자 지정 및 우수사례 홍보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이번에 선정된 선도기업들을 살펴보면, 기업의 혁신역량과 성장성이 우수한 반도체 및 자동차, 2차 전지 분야 기업 중심이다. 이러한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지역주력산업 생태계의 중심축이 돼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청년 인재 유출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성장해 충남을 대표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