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기-2023년 계묘년 한반도 운기와 국운은]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남북 간 안정적 관계 구축 전망
변화의 물결에 제대로 따라야
신장과 방광 질환 주의해야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2023년 계묘년은 화불급의 해이다. 천지에는 화의 반대되는 수의 기운이 왕성하지만 소우주인 인간에게는 오히려 수기의 소진이 많은 해이다. 이렇게 수의 기운의 소모가 많은 해에 인간에게는 골다공증,신부전, 안압에 따른 녹내장, 이석증 및 후두통, 모발이상 등의 증세가 심해진다. 특히 신체와 생활에 있어서 수기가 보다 많이 요구되는 노년들은 정신적으로 고단하고 건강은 신장과 방광의 병이 악화되는 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의 변이도 신장이나 방광의 기운을 침범하는 쪽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노년들은 이중 삼중으로 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 이러한 해에는 작황이 좋은 검은콩과 밤,마,김,젓갈류 등의 섭생이 건강에 좋고 육류로는 돼지고기가 운기에 따른 음식으로 적합하다.

기상은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 2월은 비교적 눈이 많고 추운 한 해가 된다. 그리고 2023년 가을이 온도가 낮은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역괘로 본 국운이 나 사회상은 택뢰수(澤雷隨)로 나타난다. 괘의 이름이 시사하듯이 2023년의 핵심 단어는 ‘따를 수(隨)’이다. 즉 부담감 없이 마음 내키는대로 쓰는 에세이나 수필에 쓰이는 단어이다. 이런 ‘따를 수’는 2022년의 키워드였던 ‘개혁’의 결과로 나타난 변화에 ‘따라서’ 적응한다는 의미가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2022년 임인년에 시작된 개혁과 같은 변화에 성실하게 적응하라는 의미이다. 그럴 경우 신뢰를 얻고 기쁨을 가진다는 것이 중택태 2효이다. 그렇지않고 변화의 시기에 소인배를 따르거나 붕당에 휩쓸린다면 소탐대실에 의한 재앙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괘이다. 그리고 2023년부터 향후 몇 년 동안은 국운을 예단하는 태을수의 결과는 안정적인 기운을 나타내는 주산(主算)의 기운이 변화를 주도하는 객산(客算)을 능가한다. 따라서 향후 몇년은 여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라를 운용할 가능성이 높은 해의 시작이다. 북한과의 관계도 2023년 운기가 시작되는 2월이 되면 주산의 수가 커지기에 보다 안정적인 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으며 설사 갈등국면에 처하더라도 수비하는 쪽은 대세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게 된다.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이다. 운기로는 계수(笑水)가 무토(戊土)의 기운을 끌어들여 무계합(戊癸合) 화화(化火)의 천간 합작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간합작용에서 계수는 음간이기에 화의 기운이 약하고 늦게 발현되는 화불급의 해가 된다. 약한 화의 기운은 수극화 작용을 받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천지에 수의 기운이 왕한 해가 된다. 이 경우 천지의 기운을 여과없이 직접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식물은 왕한 수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가축으로는 수의 기운을 가진 돼지의 생육이 좋고 병이 없다. 그러므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2023년 계묘년에는 소강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작물로는 밤과 수박, 마, 미역, 다시마 등의 작황이 좋아진다. 반대로 쓴맛과 화의 기운을 가진 상추, 쑥갓,살구,은행 등의 작황은 좋지 못하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수의 기운이 왕한 해에는 수의 기운을 가진 동식물의 생육과 작황은 좋아지는 반면 인체의 건강에서 수기는 반대로 나타난다.

즉 인체의 장부 중에서 오행중 수기에 해당하는 장부인 신장과 방광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이는 천지 즉 대우주에 충만한 수기와 인체인 소우주가 수기의 에너지의 평형을 유지하기위해 신장과 방광에서 수의 기운을 보다 많이 발생해서 기운이 소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체는 신장과 방광을 필두로 신방광의 약화에 의해 나타나는 신부전증, 빼의 골절,종아리통,안압,녹내장,후두통,모발과 귀의질병이 상대적으로 심해진다. 이러한 수기 질병의 발생은 청소년들보다는 인생의 후반부를 사는 중장년 이후나 노년들에게 더욱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 즉 나이가

들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수기가 더욱 필요한 노년이 타격을 보다 많이 받는다. 따라서 이렇게 수기가 왕한 해에는 노년들은 뼈의 골절이나 빈뇨나 신부전증과 같은 신방광의 질환 그리고 녹내장과 이석증 같은 수기에 관련된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그래서 노년들은 건강을 위해 음식의 간만 짜고 강하게 먹지 말고 검은콩이나 돼지고기 그리고 김이나 미역 마등과 같은 양질의 수기(水氣) 섭생에 더욱 유념해야한다.

2023년 기상을 5운6기 운기에 의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계묘년의 천간은 온도가 낮은 화불급의 기운이 되고 지지는 묘유충에 의해 건조한 양명조금이 자리하게 된다. 즉 지상은 건조하고 하늘은 온도가 낮은 한해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묘년은 온난화에 의한 큰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다면 강수량은 많지않을 것이며 건조하고 쓸쓸한 한해가 될것이다. 구체적으로 2022년과 2023년 12월과 1월 2월은 비교적 춥고 눈이 오는 겨울이 될것이다. 그리고 2023년 가을은 쓸쓸하고 온도가 낮은 가을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계묘년의 국운을 살펴보자. 원래 국운은 천문지리 인사를 다룬다는 기을임 삼식중에서 태을수 천문으로 주로 판단을 한다. 이러한 태을수가 2023년 계묘년에는 여야를 나타내는 주산과 객산의 수가 여당의 안정적 기운을 나타내는 주산의 수가 39로서 야당의 공격적인 기운을 나타내는 객산의 수 31 에 비해 크다. 그러므로 2023년에는 여당은 추진하고 있는 기조를 유지해가며 보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산과 객산의 수는 작년 임인년을 비롯하여 지난 몇년 동안은 그 크기가 매우 비슷한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그 기간 동안은 여야간의 정쟁도 매우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산과 객산의 수는 향후 몇 년간 주산의 수가 객산의 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하기에 정국은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2023년 계묘년의 국운을 주역에 의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매년 국운이 나 사회상을 나타내는 주역의 괘는 그 해 육십갑자에 의해 주어지는 숫자에 의해 자동적으로 정해진다. 그러므로 주역의 괘를 뽑는 데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해석하는 전문가의 자의적인 선택이나 응기에 따른 변화의 여지는 없다. 구체적으로 이 방법을 설명하면 천간의 갑을병정...의 순서로 1,2,3,4...의 숫자가 배당되고 지지 역시 자축인묘...의 순서대로 1,2,3,4...가 해당된다. 그러므로 계묘년의 계수 천간은 10 그리고 묘목 지지의 수는 4가 배당된다. 이 숫자로 천간과 지지의 괘가 자동적으로 완성된다. 괘가 자동적으로 완성된다 함은 괘를 뽑는데 시스템을 해석하는 사람의 임의성이 개재될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천간 계수 10을 팔괘로 전환시킬때 8로 나누어 나머지를 취하는 제법을 사용한다. 즉 10mod(8)=2 이다. 마찬가지로 지지의 묘목의수 4는 4mod(8)=4이다. 동한 효는 (10+4)mod(6)=2이다. 이 결과는 택뢰수괘의 2효가 나오고 이것이 동하면 변효로 중택태 2효가 나타난다. 택뢰수에서 상괘는 호수와 같은 택괘이고 하괘는 우뢰를 뜻하는 뇌괘이다. 그러므로 택뢰수는 아래에 위치한 우뢰의 강력한 움직임에 따라서 위에 있는 호수의 물이 출령이며 그 변화를 따르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택뢰수 괘의 두 번째 효는 변화의 순간에 대인이나 큰 뜻을 따라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 소인을 따르거나 붕당을 만들면 소탐대실의 상황이며 흉하다고 효사가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택뢰수 2효는 중택태 2효로 변화한다. 이 효의 효사는 곤란을 겪은 후에 평화와 기쁨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주지하다시피 2023년의 택뢰수와 중택태 괘의 상황은 2022년 임인년 결과에서 이어진다. 즉 작년의 괘는 의로운 사람들이 뜻을 같이한 천화동인(天火同人) 괘에서 발생한 택화혁(澤火革)이란 개혁이 있었다. 택뢰수는 이와 같은 ‘변화의 물결을 제대로 따르라(澤雷隨)’는 의미이다. 그럴 경우 얻어지는 것이 마음의 화평과 기쁨이라고 주역의 괘는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2023년은 국가나 사회 그리고 가정과 개인에 있어서 수많은 변화와 선택의 절박한 과정이 있을 것이며 이 때 주역의 괘는 소탐대실을 버리고 신실한 마음의 자세를 견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계묘년 동쪽의 기운은 간인 동북방에 있는 우리나라는 보다 실질적인 영향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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