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에는 국방대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등 국방 교육기관이, 인근에는 3군본부가 포진해 있다. 육군훈련소의 경우 지역민들이 지난 70여 년간 개발 제한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물론 군 사격장의 소음과 행군등 교통불편등으로 큰 고통을 겪어왔다. 특히 27년전 충남 조치원에 소재해 있던 육군항공학교가 논산시 노성면으로 이전하면서 소음등으로 인한 그 고통은 더욱 가중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국가 안보라는 이유로 수십년동안 참고 견뎌왔다. 시민들의 위대한 애국정신과 인내가 없었다면 현재의 기관 존재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논산시는 지난 10월 육군훈련소와 ‘안보·관광 상생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새로운 안보·관광 명소 탄생에 첫 발을 내디뎠다. 양 기관은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육군훈련소 안보·관광투어’개발 및 운영으로, 훈련소를 찾은 관광객·입소 장병 가족들이 다양한 병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병영 체험형’관광상품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안보·관광 명소를 확보함으로써 다수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는 물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한 육군훈련소에 이어 지난 5일에는 육군항공학교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시민친화적 軍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민관군이 하나 되어 공동 성장을 이뤄나가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논산시의 대표축제인 논산딸기축제에 회전익기(헬리콥터, 드론 등 날개 회전 비행체) 전시회를 연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전익기 전시회 기간 중 우수한 항공 분야 관계자들을 논산으로 초청해 세미나를 열어 방산업체가 가진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선보이게 뒷받침하는 동시에 회전익기·드론 산업의 미래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를 기회로 삼아 방산업계 굴지의 기업들을 국방국가산업단지에 유치할 수 있도록 경주해 ‘군수산업 메카’로의 발돋움에 속도를 붙인다는 각오다. 이같이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등 국방자원을 활용한 안보 관광콘텐츠를 개발, 추진한다면 전국에서 엄청난 많은 관광객들이 논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논산시의 획기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관광정책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정책이 성공한다면 전국 최초의 안보관광도시가 탄생되는 셈이다. 이같은 새로운 관광정책은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백성현 시장이 취임하면서 본격화 됐다. 논산을 미국의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처럼 군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하면서 국내 굴지의 군수산업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유치에 이어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의 안보관광개발을 이끌어 냈다. 이같은 성과는 수십년동안 사격장 소음과 헬리곱터 소음등으로 피해를 겪어왔던 시민들에게 안보관광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상해 주자는 백 시장의 새로운 정책에서 비롯돼 그 의미가 크다고 본다. 따라서 이같은 계획이 본격 추진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안보·관광명소를 확보함으로써 다수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는 물론 도시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