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원 신축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입원환자 70% 다른 시·군으로 이동
병상 부족 등 문제 꼽으며 필요성 강조
주민 "의료진 확보와 예산마련도 중요"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군이 의료복합치유마을 조성을 위한 보건의료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은 2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 의료복합치유마을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보건의료원 신축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용역사인 건양대학교 최홍조 교수는 의료복합치유시설 조성을 위한 보건의료원 신축 계획 수립을 1차 목표로 태안군의 현재와 주요 극복과제, 미래 대응 순으로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용역보고에 따르면 "태안군은 2018년 대비 병상수 약 37%가 감소하고 외래환자의 30%, 입원환자 70%가 다른 시·군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군내 입원(요양병상 포함)의 10%, 태안군민의 총 응급실 이용(다른 지역 이동 포함) 중 최대 78.8%가 보건의료원이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래 의료 수요 예측 시 2030년 최소 100병상 이상 부족이 예상되고 해결해야 할 주요 질환을 보면 외래 상병은 고혈압, 만성 신장질환, 근골격계질환 순이고 입원 상병은 치매, 뇌경색, 조현병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출 비용을 고려할 경우 치매, 뇌경색 등 신경과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병상 부족과 미래 요구에 부응하는 조직 운영 강화를 위해 보건의료원 신축 필요성을 부각하고 경제적으로는 교통편익 매년 16억 7500만원, 이동시간 편익 매년 10억 71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응급 사망 감소와 병상 증가로 인한 사망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태안군 의료 역량은 전체 군민 의료 수요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고 태안군 보건의료원은 전체 군민의 응급의료 약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필수 의료 중심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기능이 요구된다"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신축계획은 경제적으로 타당하다"며 건축계획안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몇십년을 내다볼 수 있는 의료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며 "군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건의료원 신축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병원급 의료원을 건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료진 확보와 매년 운영에 필요한 비용 산출 등 군이 부담할 수 있는 예산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건의료원의 기능은 치료 목적보다는 예방적 차원에서 고려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