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과 K3리그 최종전서 결승골 활약
올 시즌 10득점·도움 4개 기록 ‘눈길’
섬세한 볼터치·탁월한 볼 소유력 장점

천안시축구단 윤용호 선수.
천안시축구단 윤용호 선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감독님이 많이 믿고 경기장에 내보내 주셔서 거기에 보답하려고 경기 전부터 몸 관리에 좀 더 신경 쓰며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2022 K3리그’에 참여한 천안시축구단에서 시즌 전반에 걸쳐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미드필더 윤용호(26) 선수를 들 수 있다. 지난해 중반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천안으로 팀을 옮긴 윤용호는 올 시즌 10득점과 도움 4개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올해 치러진 30경기 가운데 29경기(2172분 출전)에 나서며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던 팀이 그나마 10위로 시즌을 마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29일 치러진 포천시민축구단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고향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윤용호는 수원 유스 메탄고와 한양대를 거쳐 수원 삼성, 대전 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성남 FC, 인천 유나이티드 등 프로팀에서 뛰었다. 175㎝, 72㎏로 다부진 체격을 갖춘 윤용호는 부드럽고 섬세한 볼터치와 탁월한 볼 소유력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센스가 뛰어나고,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즐기며 중거리슛 역시 과감하게 시도하는 편이다.

내년 시즌 ‘K2 리그’에 진출하는 천안시축구단의 든든한 자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용호는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시즌을 잘 준비했는데 팀이 계속 하위권에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기에 팀이 변화하고 패하지 않는 팀이 돼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시즌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저도 K2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해봐서 거기가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또 얼마나 간절하고 그런 선수들이 많은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천안이랑 같이 가게 된다면 우리 팬분들한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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